제목: 제 근황 + 작명요청
이름: 황현수 * http://0-0v.net
등록일: 2010-03-16 09:01
조회수: 3230 / 추천수: 444 aaa.jpg (43.7 KB)
오랬만입니다.
정말로 이제는 아는 이름보다 모르는 이름이 많내요.
지난주에 함순섭님의 반가운 전화를 받았습니다.
DC에 출장오셨는데 뉴욕에 들리게되면 기회를 봐서 한번 보자는 내용이었죠.
몇 년만에 찾아온 기회인데.. 참 뵙고 싶었는데.. 저는 지금 LA에 있네요.
회원정보 수정도 할 겸 들어왔다가 혹시라도 누군가 궁금해 하실까봐 근황이나 남깁니다.
지난해 여름에 뉴욕생활 정리하고 LA로 왔습니다.
아내되는 사람이 공부중이라 아직 결혼식도 못올렸지만 양가 부모님들께 승낙받고 같이 살고 있어요.
결혼식은 한 2년 있다가 공부 끝나는대로 한국에 들어가서 할 지..도 모르구요.
둘 다 공장에서 찍어내는듯한 한국식 웨딩홀 결혼식은 싫어하는지라
어쩌면 하와이 같은데서 부모님과 친한 지인들만 모아 식을 올릴 수도 있겠죠. <- 이건 돈을 많이 벌어놔야 가능.. ㅜ_ㅜ
일은 예전부터 꿈꿔왔던 세계각지로 출장많이 다니는 일을 어떻게 하게되어 그간 뉴욕도 두 번이나 다녀왔는데,
현재는 창 밖의 전망 하나는 꽤 좋은 사무실을 내어준 회사에서 컴퓨터일을 하고 있습니다.
이제 셋업하는 회사라 일은 많고 급여는 그리 많지않습니다만,
뉴욕 렌트비에 비하면 LA 렌트비는 1/3 ~2/3 수준에 집은 더 크니 생활하는데는 큰 지장이 없네요.
이 회사 건이 잘 만 진행된다면 저희 가족이 안정적으로 자리잡고 사는데는 도움이 많이 될 좋은 인연을 만난 것 같습니다.
몇 년안에 지사라도 설립하게 되면 뉴욕으로 돌아 갈 수 있는 기회도 물론 있구요.
얼마후면 아이도 태어납니다.
타블로&강혜정부부와 비슷한 때 가졌어요.
의사말로는 딸이라는데 아직 이름을 못 지었네요.
어느 한 국적에 구애되지 않는 글로벌한 이름을 지어주고 싶어
Haru, Yui, Bia, Lia, Mina 등등 지금은 생각도 다 안나는 이름들을
위키피디아에서 인물검색까지 해가며 찾아보았지만 딱히 마음에 드는게 없네요.
***좋은 이름 있으시면 댓글 좀 달아주세요.***
영어권 사람들이 발음하는게 곤란하거나 이상한 의미가 있는건 안되고
가급적 2~3음절로 끝나는 이름이면 좋겠습니다.
미국은 아이가 태어나자마자 병원에서 바로 출생신고를 하는데
좋은 이름을 찾지 못하면 아내가 마음대로 지어버릴 기세입니다.
(똑똑한 여자 이름이 좋다고 무려 퀴리부인의 퀴리와 신사임당의 사임이 거론되고 있습니다. ㅠ_ㅠ)
사진이야기도 좀 할까요?
작년에 사진숙제라는 프로젝트에 참가 했었어요.
연말에 서울에서 전시회도 했었대요.
올해에는 뉴욕에서도 전시하고 책도 나온다는데
혹시 서점에서 사진숙제라는 제목의 사진책을 보시면 한번 들쳐봐주세요.
제가 찍은 사진도 몇장 들어가 있답니다.
작년에 올림푸스ep-1에 한참 꽂혔다가
업그레이드된 ep-2가 나왔다는 소식에 결제직전까지 갔었어요.
하지만, 아기용품구입과 연말연시에 사람노릇해야 한대서 접어야 했죠.
총각시절 에셀알클럽등에서 몇백짜리 카메라를 사서 십몇만원이라고 와이프님을 속였다는 글을 볼 때만 해도
제가 그런 상황에 놓이게 될지는 몰랐어요.
올해 저렴한 가격에 epl-1이 나왔는데 이젠 제 통장에 돈이 없네요.
분명 계속 돈을 벌고는 있는데 제 주머니에는 돈이 없으니 이상한 노릇입니다. ㅡ_ㅡ
이래서 아빠들이 비상금을 만드나 봅니다.
이번 달 말에 좀 더 큰 집으로 이사합니다.
아이도 곧 나오니 방이 따로 있는 아파트가 필요해서요.
이삿짐을 싸면서 뉴욕에서 짐 부칠때 썼던 박스들을 정리하다보니 카메라들이 굴러나오네요.
캐논 에후왕은 밧데리가 없는지 light로 놓아도 불이 안들어오고
롤라이35se는 또 반셔터가 안되네요.
둘 다 사진찍는데는 문제가 없고
저는 통장에 돈이 없는 가난뱅이이므로 그냥 쓰기로 합니다.
롤라이35에 필름을 넣으려 뒷판을 열었더니
작년 이맘때쯤 다시 사진을 찍어보겠다고 야심차게 넣어 두었던 필름이 들어있네요!!!
카운터가 리셋되어 이제는 몇장이나 찍어두었나도 모르겠고
어쩌면 다 타버렸을지도 모르는데
일단 주말에 챙겨서 나가봐야겠습니다.
8년전 서랍속에서 롤라이를 찾아냈던 그 때처럼 가난한 취미 사진가로 이제 다시 시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