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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홈씨어터, HTPC
이름: 황현수 * http://chomoe.com


등록일: 2007-04-25 00:35
조회수: 1318 / 추천수: 57


서울서 학교다니면서 자취할 때만해도 데탑에 사블5.1Live! 달고, 5.1ch 스피커 물려서 영화나 게임을 하는게 큰 낙이었어요. 한 5-6년 전이로군요.

처음 5.1ch로 이니셜D 배틀 스테이지를 보던 날의 감동은 잊을 수 없어요... ㅜ_ㅜ 밴드오브브라더스, 라이언일병구하기 등의 별로 좋아하지도 않는 전쟁물을 귀 뒤로 날아가는 총알소리의 생생함 때문에 보던 그런 시절이에요. DTS를 경험해보겠다고 생전 들어보지도 못한 Corrs 라는 그룹의 공연을 그저 틀어두었다가 좋아하게 되버린 적도 있구요.

어차피 원룸인 자취방이니 그렇게 하이엔드 기기도 필요없었고, 필름사고 술 마시느라 완전 가난해서 소스는 다운받은 디빅이 거의 다였는데 그래도 꼭 AC3로 인코딩된 것만 받았더랬죠. 음악소스는 .ogg만 고집하고.. CDP는 짐이 되니까 대신 MD라도.. 하는 심정. 그 당시의 그런 경험들이 진정한 '소스'란 무엇인가하는 고민을 하게 했고, 사진에서도 적용가능한 어떤 깨달음을 유도해내기도 했어요.

카메라만 같이 안돌렸어도 작은 프로젝터를 들이거나 Hi-Fi로 갔을텐데 지금 생각하면 아찔하네요. 당시 pc-speaker.com 이라는 곳에서 주로 정보를 얻었었는데 거기 분들이 말씀하시길 취미중에서 사진, 음악, 자동차가 제일 돈이 많이 든다더라고 하셨어요. 그리고 보통 셋중에 하나 좋아하면 연쇄작용으로 셋다 좋아하게 되는 경우가 많다고.. 다행인건 제가 아직 자동차에는 별 관심이 없다는 거. ^_^

뭐 그렇게 살다가 다 정리하고 미국으로 왔더니 한동안 거처가 일정치 않았던데다 짐을 줄이기 위해 스피커 구입은 생각도 않고 살았으므로 이제 AV쪽 세상에는 완전 등을 돌렸다고 봐야죠. 요즘은 데스크탑 본체에 내장된 모노스피커와 랩탑의 내장스피커로 만족하면서 다운받은 드라마나 야*-_-*동 감상하는데 귀가 익숙해져 있어요. 음악도 mp3로 대충 듣고 다니고.. 현실과 타협하고 살고 있다고 할까요.

그런데 어제 갑자기 들은 생각이 '다시 돌아가고 싶다'는 그런 류.. 아시죠? DSLR을 쓰다가도 필름이 그립기도 하고, 반대의 경우도 생기고 하는 그런 거요. 요즘 소스들이 너무 잘 나오는게 뻔히 보이거든요. 해상도는 점점 커지고, 어지간하면 죄다 다채널로 리핑되는데, 처음부터 몰랐으면 모르지만 알고 있는데 너무 아깝잖아요.

그래서 지금 이것저것 알아보는 중입니다. 디코더니 내/외장 사운드 카드니 조사중인데, 그간의 공백이 길어서 그런지 막막하네요. 디카도 그렇죠. 한때는 모델명이며 스팩과 신품/중고 최저 가격대를 줄줄 외우고 다녔는데 이젠 완전 까막눈. 그나마 이 동네는 선택할 수 있는 옵션이 그닥 없단게 위안이 되요. 여기저기 평판도 들어보고, 가격조사도 해가면서 앞으로 가고는 있는데 여기가 과연 바른 길인지 긴가민가하는 그런 느낌은 떨쳐지지 않는다는게 문제. 뭘 알아야 물어라도 볼 수 있다는 생각에 공부하는 셈 치고 일단 궈궈하고 있습니다.

아마 여기 롤라이35를 알아보러 오신 분들도 비슷한 기분일거라 생각해요. 별 도움이 못되는 답변이라도 그간 Q&A게시판에서 계속 달아왔던 것이 어떤 경우, 어떤 분에는 도움이 될 수도 있었을 거라 생각하니 제 스스로 대견하기도 하구요.

결국 이상하게도 제 자랑으로 끝나버렸는데-_-, 이만 쉬엄쉬엄하고 일 좀 해야겠습니다. 오전내내 너무 놀아버렸군요. ^_^



아! 그러니까 마지막으로.. 혹시 아시는 분은 미국에서 사서 쓸만한 디코더나 5.1/7.1 스피커 뭐 그런거 추천 좀..(결국 이거냐!!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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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회
흐음.. ㅋㅋ 모르겠음 ^^;
2007-04-25
10:27:23
이숙진
글이 너무 길어서 읽을 수 없어요@_@
결론은 "미국에서 사서 쓸만한 디코더나 5.1/7.1 스피커 뭐 그런거 추천 좀..." 인 거죠??
저는 몰라요.....ㅋㅋㅋ
2007-04-25
15:39:15
현규용
알 것 같습니다.
분야는 다르지만 비슷한 감정을 느꼈던 경험이 있습니다.
한 때는 어떤 분야에서 취미만으로도 전문가 급이라고 생각했는데 어찌어찌 사정상 멀어지다 보면
다시 돌아가기가 막막합니다. 세상이 너무 빨리 변해가요.
2007-04-25
17:19:50
황현수
외장 디코더는 역시 나중에 짐이 된다 싶고 추가비용이나 업글신이 오시지 싶어 이번에도 역시 디코더 내장의 최신 사블사카 + THX 인증 받은 5.1ch 스피커 조합으로 정했습니다.

이베이에서 하나 찾아서 비딩중인데 앞으로 4일간 재미있겠네요. 예상가격에 낙찰돼준다면 좋겠네요.
2007-04-25
21:19:44
송병희
결정하신 이상, 즐거운 시간 만끽하게 되시길 바랍니다.^^
한때는 자타칭 얼리어댑터 소릴 듣다가도 잠시 손 놓으면 돌아가기 힘들다는 부분, 요즘처럼 번개같이 돌아가는 시절에 공감하시는 분들 많으실겁니다.
그리고, 생뚱맞지만 문득 아는 형님의 명언도 떠오릅니다.^^
"난 결혼식 전날밤에...원두막3 풀셋을 카드 10개월무이자로 지를꺼다. 그 때 못하면, 이후에는 하고 싶어도 못한다."
처음엔 우스개소리 같았지만, 요즘들어 나이가 더 지날수록 실감한다는...ㅎㅎ
2007-04-26
11:3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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