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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몰스킨
이름: 가욱현 * http://gagastory.com

등록일: 2006-12-08 21:37
조회수: 1242 / 추천수: 21

IMG_7072.jpg (75.2 KB)

세 권째 쓰고있는 몰스킨 노트

한 8개월 가량 이 노트를 쓰고 있습니다.

내년에도 올해처럼 플래너 안쓰고 이거 쓸라구요. 근데 넘 비싸요 -.-

2001년부터 작년 크리스마스때 까지의 회고록(너무 거창한가.. 훔훔)을 쓰다보니 벌써 3권째네요.

하루키 소설 중 "해변의 카프카" 에 보면

"기록은 누군가에의해 발견되어지고 읽혀지기 위함이라지만, 이 글은 적어내려가는 것 그 자체가 목적이다"

라는 내용이 떠올라 시작한 일이었습니다. (정확한 문장은 아니에요.. 오늘 잠 다잤습니다-.-;; 찾아내야지! 흠흠)

누구나 아는 이야기부터 누구도 모르는 이야기 까지.

근데 글 쓰는건 정말 어려운 일 같습니다.

그냥 있는 모든걸 기록하는것도 어려운데... 문득 남들이 읽기위해 글을 쓰는 작가들이 대단해 보입니다.

사진도 마찬가지겠지요?

그러니... 제일 좋은 사진은 자신이 직접 찍은 사진. (말이 엉뚱한데로 간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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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경

저도 일기 쓰는거 좋아하는데..
이번에 어쩐지 좀 게으름을 피웠어요.
내년에는 열심히 쓰려구요!!
기록이라는거, 나중에 읽어보면 많은 추억이 되더라구요.

2006-12-08
21:48:20

가욱현

해변의 카푸카 에서는 그 기록을 태워버리죠. (나카타에게 시켜서)

저도 내년엔 다시 플래닝 모드입니다. : )

2006-12-08
21:51:17

이효진

와와!
멋져요! ㅋㅋ
몰스킨노트~ 저도 저 놑 사려다가 그냥 이쁜 고양이 그림 다이어리 샀어요 ㅋ

2006-12-08
22:05:05

가욱현

으하하 찾았습니다. "해변의 카프카" 下. p314.

그녀는 책상 위에 쌓아놓은 세 권의 파일 더미에 손을 올려놓았다.
"저는 그동안의 일들을 전부 여기에 상세히 적어놓았어요. 저는 제 자신을 정리하기 위해 이 글을 써왔습니다. 저는 제 자신이 어떤 인간이고, 어떻게 인생을 보내왔는지, 그것을 다시 한 번 구석구석까지 확인해 보고 싶었습니다. 물론 저 외에는 아무도 탓할 수 없는 일이지만, 그것은 살을 에는 것같이 괴로운 작업이었어요. 그러나 그 작업도 이제 겨우 끝이 났습니다. 저는 모든 것을 다 썼고, 이것은 저에게는 더 이상 필요 없습니다. 또한 다른 누군가가 읽는 것도 원치 않습니다. 만일 누군가의 눈에 띄면, 다시 새롭게 무엇인가를 훼손하게 될지도 모릅니다. 그러니까 이것을 어딘가에서 완전히 태워 없애주셨으면 합니다. 아무런 흔적도 남지 않게요. 만약 가능하다면 그 일을 나카타 상에게 부탁드리고 싶습니다. 저는 나카타 상 밖에는 의지할 사람이 없습니다. 염치없는 부탁이지만 들어주시겠어요?"

"알았습니다" 하고 나카타 상은 말했다. 그리고 몇 번인가 힘차게 고개를 끄덕였다. "사에키 상이 원하는 일이라면, 나카타는 그것을 확실하게 태워버리겠습니다. 안심하십시오."
"감사합니다" 하고 사에키 상이 말했다.

"쓴다는 사실이 중요했던 모양이죠?" 하고 나카타 상이 물었다.
"네 그래요. 쓴다는 사실이 중요했어요. 이미 다 써버린 것에는, 그 완결된 형태에는 아무런 의미도 없습니다."

이제 잘수있습니다! 음하하 (본문에 기억으로 적은 내용은 완죤 창작물이군요 이런.)

2006-12-08
22:08:05

이다희

더헉. 저두요 저두 그래요. 쓴다는 것.

2006-12-08
23:21:18

이상민

저두 씁니다. 정말 좋아요.

하지만 비싸다는거;;;

2006-12-09
01:36:35

김성심

좋아라 하는 다이어리지만 윗분말씀처럼 비싸다는 거

2006-12-09
01:55:07

김진회

저두 쓰는거 좋아 해요..
증말.. 증말.. 가끔.. .. 홈페이지에 ㅋㅋㅋ

2006-12-09
01:56:17

박시완

허걱~ 너무 비싸서... 누가 하나 사주면 좋으련만... ㅡㅡ;;

2006-12-09
14:25:23

진혜성

그냥,,, 노트에적는게 좋다라는거 예전에 사귀던 사람에게 써주던 일기형식의편지를 한 8권은 썻던기억이..몇년에 걸쳐서;;
뭔그리할 말이 많았던지... 편지도 며칠걸쳐서... 한 20장씩은 쓴듯하내요...

2006-12-09
15:56:13

가욱현

그러게요.. 10년전쯤엔 수십장, 수백통 써서 주고받던 삐삐시절...

2006-12-10
00:2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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