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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미놀타 하이메틱 AF-D 사용소감
이름: 이병철 * http://없습니다.

등록일: 2005-07-26 21:23
조회수: 2145 / 추천수: 35

minolta_af_d_04.jpg (275.3 KB)
갤러리2.jpg (151.6 KB)

살아가면서 기다릴 무엇이 있다는 건 참 좋은 일 입니다.

셔터를 다 누르고 정성스럽게 필름을 감아

대충 동네 사진관에 아무렇게나 맡기지 않고, 잘 뽑아준다는 **에 가서 맡기고,,

흐뭇한 기다림 끝에 인화물을 받아들고 확인할 때의 기분은

사진찍는 사람이면 다 아실 것입니다.  간편하게 찍고, 모니터로 확인하고 지워버리는 사진들하고는 다른 무엇이 있죠.

오늘 삼만원 이라는 헐값에 구입한 이 카메라로 찍은 결과물들을 찾아와 보았습니다.

아주 탄복하였습니다.  도대체 삼만원 짜리라고는 믿을 수 없는 결과물들...

미놀타 답게 아주 부드럽고 은은한 계조에 피부색 역시 부드럽게 표현해 주었고

선예도도 맘에 들었습니다.

(솔직히 롤라이의 선예도는 조금 부담스러울 때가 있습니다).

컬러또한 3군 4매의 테사설계 탓인지 조금 과장되면서도 짜이스의 그것과는 다르게 상당히 알록달록

예쁘다는 느낌이 들게 표현하더군요.  그리고 터널효과라고 하는 로모 효과도 살짝 생겨 더 맘에 들더군요.

게다가 이 카메라는 자동촛점입니다. 그냥 누르면 찍힙니다. 어차피 간편 컨셉으로 부담없이 아이들 사진 찍는 용으로

구입한 거라 제 할일을 충분히 해냈습니다. 촛점 나간 사진이 거의 없었습니다. 게다가 스트로보도 내장이라

이거 하나면 어느 상황에서든 오케이라고 할 만합니다. .

이런 훌륭한 카메라를 단돈 삼만원에 쓸 수 있다는 것이 믿기지 않는 순간이었습니다.

.

일본작가인 아라키 노부요시가 이 카메라를 목에 걸고 찍은 셀프를 본 적 있습니다. 작가도 믿고 쓰니 더 믿음이  갑니다.

우리 주위를 돌아보면 싸다고 천대받는 보석들을 더 발견할 수 있을지도 모릅니다.

역시 비싸다고 다 좋은 카메라는 아닙니다. 용도에 맞게 쓸 수 있으면 다 좋은 카메라이죠

좋은 아이디어를  잘 옮길 수 있고 그대로 표현해 주면 좋은 카메라 아닐까요?

꼭 라*카가 아니더라도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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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재혁

꼭 한 번 사용하고 싶은 마음이 들게 하는 글이네요.. 잘 읽었습니다..~ ^^

2005-07-27
00:57:02

전태환

결과물 한번 봤으면 합니다... 3만원짜리 카메라... 가격에 상관없이 좋은 결과물을 주는 카메라는 많은것 같습니다... 저의 15불짜리 똑딱이 pen ee2 결과물도 좋습니다...

2005-07-27
01:4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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