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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조금 아픈 Rollei35B,
이름: 박수경 * http://www.cyworld.com/rin_rin_rin

등록일: 2011-04-16 12:54
조회수: 2106 / 추천수: 112

F1010010.jpg (83.7 KB)

제가 여행을 떠나기 몇달전 구입한 B군은 렌즈에 상처가 잔뜩인 녀석이에요.

이녀석을 처음 데려올때
미소만 친절한 삼촌은 저렴한 가격에 돈 버리는 일이라고 했던 카메라의 결과물은
삼촌이 장담한 바와 같이 결과물에 엄청난 영향을 미치고 있어요.

뭐.. 이렇기는 하지만
작품 사진 찍으려고 사진기 들고다니면서 설쳐대는 나도 아니고,
그저 좋아서 찍는 사진에 내가 좋아하는 카메라를 들고 다닐 뿐이어서 그런지
아니면 내 쓸대없는 고집인지는 모르겠지만...
렌즈에 상처가 가득이 마냥 부족한 이녀석이 나 같아서 여행 다니는 내내 버릴 수 없더라구요.

한롤을 찍고 나도 제대로 얻어지는 결과물은 거의 바닥에 가까운 내 B군은
내 아픈 손가락중에 하나이긴 하지만...
상처 때문에 떨어지는 선명도를 이녀석이 세상을 조금 샤방하게 바라보는 구나.
하고 생각해버리면 또 마냥 좋아만 보인다는 ㅋ

뭐, 완벽한 카메라를 들고 있다고 해서 완벽한 사진을 찍을 수 있는 것도 아닌데...
이 정도면 나쁘지 않잖아요 ㅎㅎㅎ

2010.09 Australia Rollei35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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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인지

나쁘지 않은 정도가 아닌데요?

2011-04-16
14:52:49

박찬문

지난번 Perth사진도 35B로 찍으셨다면 그 사진은 참 좋았는데요.. 이 사진은 문제가 약간 있습니다.
제 생각엔, 특히 중앙부에서 우측 상단쪽으로 빛이 새는 것 같아 보입니다만 이 정도면 뭐 감수해야죠.
Sonnar와 Tessar에 비해 저가형으로 제작된거니까 어쩔수 없잖아요?? ㅎㅎ

저도 2010.2월 Ebay('Ebay구입기' 포스팅)에서 싸게(운송비 포함 $127) Excellent급을 샀는데
종종 빛이 새는 말썽이 생겨 골칫거립니다. 충무로 샵에선 버리라고 합니다만,,
70g이나 가볍고 Triotar 렌즈가 뽑아주는 짙은 색감은 위 두 고급형 모델을 압도할때가 종종 있기 때문에
버리지도 못하는 그야말로 계륵(鷄肋)신세지요... ㅋㅋ

2011-04-16
16:57:50

김진회

역시나 빛번짐이 문제가 되는..
그래도 이정도면 굿! ^^ 이랄까~ ㅋ

2011-04-17
10:32:55

박수경

인지양, 응 난 나쁘지 않은정도가 아니라고 생각하고 살고있어 ㅋㅋㅋ
박찬문님, 퍼스 사진은 롤라이35로 찍은거에요. 저도 이런저런 문제로 안타깝긴 하지만 이녀석이 보여주는 색감이 너무 따듯해서 아마 끝까지 버리지는 못 할거 같아요 :) 아픈걸 모르고 산 B군도 아니구요~
진회삼촌, 뭐.. 빛번짐의 문제도 있지만 그 보다 저거 렌즈에 난 상처들로 인해 번지는 거에요. 그래도 꾀 재미있긴 하죠? ㅋ

2011-04-17
11:23:24

이숙진

오...난 좋은데요?? ㅎㅎㅎ

2011-04-17
22:21:19

김희주

ㅎㅎ 자글자글했던 롤라이 35 B군의 렌즈표면이 생각나네요..
결과물은...... 상처의 아픔을 따스함으로 승화시킨 부드러운 사랑??
렌즈가 소프트 필터를 품어 버렸네요..^^

2011-04-19
09:2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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